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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꿔놨더니, 원상복구비를 내고 나가라고요?"


"우리 동네에서,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은 것들을 계속 하고 싶다."

작은 마을카페지만, 함께 즐겁고 재미난 동네일을 벌여온 '우리동네 나무그늘'이 있었습니다. 공동육아와 여성 임파워먼트를 위한 마더센터를 만들고, 마을축제를 열고, 서로를 위한 공동체은행을 만드는 등 공간에서 이웃을 연결하는 일을 통해 '소금꽃마을'을 만들어온 나무그늘. 그러나 문을 연지 5년 만에 건물주로부터 원상복구 해놓고 나가라는 요구를 받습니다.

병원이지만, 카페이면서 식당이고 라운지이기도 한 신기한 곳이 있었습니다. 차가운 느낌을 주곤 하는 여느 병원과 달리 동네 사랑방처럼 문턱이 낮고 언제나 방문자를 따뜻하게 환대해 온 '30분 의원'.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홍대와 연남동에 뿌리내리고자 했던 의료생활협동조합의 공간이자 동네병원이었습니다. 임대료가 엄청나게 오른 홍대 앞에서 연남동으로 옮긴 지 5년만에 또 다시 대흥동으로 옮겨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디뮤지션과 홍대앞은 마치 동전의 앞뒷면 같이 느껴졌었죠. 하지만 홍대앞의 라이브클럽과 공연장들은 지난 10년 동안 엄청나게 오른 월세(A클럽은 50만원->140만원, B클럽은 300만원->500만원)를 감당할 수 없어 하나 둘 문을 닫고 있습니다. 엄청난 월세를 버티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곳들도 있지만, 그 지속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공연할 공간이 줄어든 만큼 뮤지션이 대중과 만날 기회 역시 턱없이 부족해졌지요.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여기 머무르고 싶다."

이렇게 동네에서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려는 우리의 노력은 높은 임대료의 벽 앞에서 번번이 좌절을 맛봐야 했습니다. 우리의 시도와 실천이 지역의 색깔을 바꾸고 지역의 이미지와 가치를 높여왔음에도 우린 이 곳에서 계속 밀려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미 땅값이 오를 만큼 오른 마포를 떠나면 되지 않냐고 물어봅니다. 우리 스스로도 다른 곳으로 가면 비싼 임대료 걱정을 덜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이 곳에는 함께 생각을 나누며 같은 방향을 향해 걸어갈 친구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시도와 도전, 노력과 실천의 이야기들이 골목 곳곳에 묻어 있습니다. 익숙한 거리의 풍경 속에 함께 해온 우리 삶의 모습들이 녹아 있습니다.

이렇듯 마포는 우리에게 ‘따뜻한 관계’이자 ‘소중한 일상’이며 ‘다양한 삶의 기록’이기에 여기 마포에서 계속 머무르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우리, 함께 건물주가 될 수 있을까?"

 

공간을 유지하기 힘들어질 때마다 주머니를 털고, 후원을 요청하고, 공공기관의 지원을 찾아보지만 다시 더 높아진 임대료의 벽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을까?'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공간을 필요로 하는 우리가 건물주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발칙한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혼자 감당하기엔 턱없는 일이겠지만 더 재밌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마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힘을 합친다면 도전 가능한 꿈 아닐까?


"시민자산화! 시민건물주! 해빗투게더 협동조합 설립!"



이렇듯 시민의 자발적인 노력을 통해 함께 소유하는 자산(공간)을 만드는 것을 ‘시민자산화’라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역공동체 공간은 영구적으로 시민 공동의 소유가 됩니다. 공동체 붕괴, 주거난, 젠트리피케이션 등 인구밀집 도시의 심각한 부작용을 이미 경험한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서구권 국가 곳곳에서 시민자산화 운동이 널리 확산되고 있답니다.

지난 2017년부터 한국에서도 시민이 함께 건물주가 되는 꿈을 실현하기 위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마포의 우리동네나무그늘협동조합, 삼십육쩜육도씨의료생활협동조합,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이 모여 '우리동네 지역자산화 TF'를 꾸린 것입니다. 영국으로 연수도 다녀오고, 매주 정기모임을 통해 구체적인 자산화 계획을 세우며 2018년 12월, 시민자산화를 추진하는 '해빗투게더(Have It Together)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주인이 바뀌면 공간도 달라질꺼야!"


공간의 주인이 바뀌면, 공간을 사용하는 이들이 직접 공간을 소유하게 된다면 공간도 달라지지 않을까요? 그 동안 사고 파는 재화가치로, 이윤창출 수단으로 여겨지던 부동산이 시민의 삶터로, 일터로, 놀이터로 제 자리를 찾게 될 것입니다. 문화예술의 기지가 되고 일상 콘텐츠와 관계망의 플랫폼이 되고, 연결과 협력의 허브가 될 것입니다. 매일매일 재미있고 의미 있는 무언가를 실험하는 리빙랩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공간을 통해 만들어진 혜택과 대안이 지역사회 전반에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소프트웨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하드웨어도 직접 만들어야 한다.”_ 알렌 케이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공간도 직접 소유해야 한다.”_ 해빗투게더

런던의 첫번째 community-owned Pub, The Ivy House!”


영국 런던에는 지역공동체가 함께 힘을 모아 지켜낸 Pub이 있습니다. 런던 외곽 넌헤드 지역에 있는 ‘The Ivy House’가 그곳인데요. 이 곳을 2017년 9월에 마포의 지역자산화TF가 직접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The Ivy House는 1930년대부터 이 지역 사람들의 사랑방 역할을 한 곳이었는데요, 2012년 건물주의 매각 통보를 받은 이후, 이 공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이들의 펀딩을 통해 공간을 지켜낸 후, 2013년 런던 최초로 지역 공동체가 소유한 Pub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이렇듯, 해외에는 지역공동체가 스스로의 힘으로 공간을 지키고 만들어낸 사례들이 존재합니다. 우리도, 뜻과 힘을 모으면 가능합니다.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함께 하면 가능합니다!"

 

 

그럼, 우리가 구상하고 있는 공간에 대해 알아볼까요?
우리는 사람에게 상상과 창조적 에너지의 근원이 되는 ‘놀이’에 주목했습니다. 즐거움을 얻기 위해 만들어지는 놀이처럼, 우리의 공간도 ‘함께 해서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공간이 아닌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터가 되길 바라며 MONOL(두의 이터)’이라는 이름을 붙여 봤습니다.

뮤지션들의 놀이터가 아이들의 놀이터로, 함께 먹고 마시는 공간이 서로의 배움터로, 노동하는 이들의 일터가 예술가들의 전시장이 되고,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를 위한 쉼터가 있어 모두의 삶이 바뀌어 가는 공간!

이런 상상을 여러분들과 함께 현실로 만들고 싶습니다.

 

“MONOL 대한 구체적 상상은?”


현재, 지하 1층/지상 5층의 규모로 MONOL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각 층별로 서로 다른 성격의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나, 각 공간의 성격은 가변적이며 언제든지 연계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PLAY GROUND _ 우리의 MONOL은 더 재밌어야 하니까 :  갤러리, 펍, 공연장 등 마포의 문화예술 베이스캠프가 됩니다.

MULTI COURT _ 우리의 MONOL은 더 상큼해야 하니까 : 편히 드나들면서 모두의 놀이터의 색깔을 느낄 수 있는 곳, 카페, 식당, 편집샵 등이 생깁니다.

CARING SPACE _ 우리의 MONOL은 더 건강해야 하니까 : 병의원, 동물병원을 중심으로 사람과 동물이 함께 돌봄을 주고받고 건강해지는 공간입니다.

WORKING GALLERY _ 우리의 MONOL은 더 놀라워야 하니까 : 매일매일 샘솟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우리의 문화와 역사가 되는 공유 사무실입니다.

EASY COUCH _ 우리의 MONOL은 더 포근해야 하니까 : MONOL의 출자자와 친구들이 편히 묵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입니다.

 

대한민국 시민자산화 번째 프로젝트!


다른 사례로써 자산화는 이미 있었지만, 우리는 정말 많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함께 소유하는 진정한 시민자산화를 이뤄내고 싶습니다.

약 1,000명이 함께 출자와 펀딩을 통해 총 5억원을 모아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현재(2020년 5월) 총 98명 5단체 조합원의 6,220만원의 출자금이 모였습니다. 이번 크라우드 펀딩 목표액 4천만원 모금을 통해 총 1억원의 출자금을 돌파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시민의 힘으로 모여진 1억원은 우리의 시민자산화 공간 MONOL의 '소중한 계약금'이 됩니다. 우리는 드디어,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그리고 간절히 바라왔던 시민자산화 실현의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해빗투게더의 조합원이 되어주세요!”


MONOL의 주인은 시민이지만, 그 운영 주체는 해빗투게더 협동조합의 조합원입니다. 공간을 창의적으로 구상하고, 24시간을 활력과 여유로 채우며, 새롭게 만들어 낸 다양한 혜택을 함께 나누는 것, 모두 조합원의 몫입니다.

작은 공간에서 시작해 개인의 생활이 달라지고, 골목의 풍경이 달라지고, 마을의 자부심이 달라지고, 결국 지역이 바뀌는 경험을 기대합니다.

 

당신의 이름이 시민자산화의 역사가 됩니다!"

 

 
 
 
# 펀딩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1.해빗투게더 협동조합의 출자금으로 3억원을 모아냅니다.

2.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2억원을 모금합니다.

3.기관 출자 및 투자 등을 통해 2억원을 모금합니다.

4.함께 모아진 총 7억원에 사회적 대출 20억원을 받아 총 사업비 27억원을 만듭니다.

# 총 사업비 27억원은 다음과 같이 쓰여집니다.
 

1.토지 및 건물 매입비 약 20억원 

2.리모델링 등 공간 조성비 약 5억원 

3.각종 세금 및 기타 비용 약 2억원

 


펀딩에 참여해주신분께 해빗투게더협동조합의 조합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또한 도너스월 등재 및 시민건물주뱃지, 웰컴키트를 준비했습니다. 



도너스월(Donors Wall) 등재

 

시민건물주 뱃지

 

조합원 웰컴키트


리워드 세부구성

<20만원 이상 펀딩 시 해빗투게더협동조합의 조합원이 될 수 있습니다.  펀딩금은 출자금으로 인정됩니다. (1구좌=10만원)>

 

[리워드 상세안내]

# 출자금은 없어지는 금액이 아니며, 조합원 탈퇴 시 해당년도 결산 반영 및 평가 후 다음 해에 반환받을 수 있습니다. (단, 사업특성상 최초 3년간은 반환되지 않습니다.)

# 멤버십 포인트의 사용은 MONOL 공간 오픈(2021년 하반기 예정) 후 가능하고, 사용기한은 5년입니다.

# 멤버십 포인트는 MONOL 공간의 모든 이용 결제 시 사용가능하며, 멤버십 소유자만 일정 비율의 포인트 적립도 받을 수 있습니다.

# 포인트(100,000p) 사용 예시 : 공연 티켓 20,000p + Pub 이용 30,000p + Cafe/Food 이용 10,000p + 요가 클래스 수강 20,000p + 게스트하우스 1일 숙박권 20,000p


해빗투게더협동조합은 2018년 12월 6일 주민의 힘을 모아 주민이 주인인 공유공간을 설립하기 위해 결성한 협동조합입니다.

“더딘 발걸음이지만 3개 협동조합이 매주 만나며 무엇이든 조금씩이라도 함께 밀고 나갔고, 수많은 공론장을 열며 사람이 많든 적든 함께 나누고 결정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시민자산화에 대해서 사람들과 끊임없이 접점을 만들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자산화에 대해 충분히 알리고 이해가 높아지면 함께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그 참여가 모여시민의 힘으로 최소한의 초기비용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시민건물주'가 되어 지역이 공동으로 소유하는 새로운 시민자산화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