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럽지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마을에 우리 넷제로공판장이 생겨서. 좋잖아.
고맙지. 자랑하지.
_마을주민 김완득 98세 어르신
<에너지전환마을 발명록>은 에너지전환해유 사회적협동조합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넷제로공판장을 중심으로 미호동에서 시작한 에너지자립과 주민들이 즐겁게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살림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주민들이 어려운 넷제로, RE100 등을 술술 설명하고 직접 지은 작물을 공판장에 내놓고, 밭과 식당, 양봉장을 넷제로 교육장으로 쓰기까지의 쌉싸름한 이야기들입니다. 넷제로장터, 주민학교, 윙윙꿀벌식당, 솔라시스터즈, 넷제로캠핑 등 듣기만 해도 흥미로운 넷제로라이프스타일과 마이크로그리드사업까지 해유의 실험들을 소개합니다.
뜨거워지는 지구와 지쳐가는 마을에 미호동에너지전환마을이라는 의미있는 실험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넷제로절기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이렇게 소중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어 너무나도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넷제로공판장에서 자연과 소통하며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가연 (2022년 ‘넷제로 절기여행’ 프로그램 참가자)
넷제로공판장을 둘러싼 모든 이가 부지런히 걷고 뛰고 울고 웃으며 보낸 시간은 어느새 켜켜이 쌓여 반짝반짝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 끊임없이 평등하게 생명의 에너지를 전해주는 태양처럼 넷제로공판장도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기회를, 몰랐던 기쁨을 찾아주는 듯하다. 나도 해유와 미호동 덕분에 껑충 뛰어오를 수 있었고, 여기에서 함께 일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진다. 민들레 꽃씨처럼 뽀송한 날개 달고 훌훌 날아가 곳곳에서 녹색의 가치를 퍼뜨릴 주민들 그리고 이곳을 찾는 모든 이의 앞날을 응원한다.
안경선 (작가)
카운팅을 해본 결과, 한 해 동안 약 1,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공판장을 방문해 주셨고, 해유는 많은 이들에게 미호동 마을의 활동사례부터 농산물수확·로컬푸드 체험 등 다양한 탄소중립 교육을 제공해 해유만의 넷제로 라이프 스타일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조아라 (에너지전환해유 사회적협동조합 에너지전환팀)
미호동에서 벌어진 일들과 꿈꾸는 경험들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전환마을과 마을회복을 계획하고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하게 사업을 소개했습니다.
또 지금의 자리에서 돌아보고 다가 올 미래의 전환마을을 상상했습니다.
P.33
미호동넷제로공판장은 다른 도시의 제로웨이스트 상점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단순히 물건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아요. 미호동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이 제로웨이스트 상품의 원료가 되고, 미호동넷제로공판장을 매개로 사람, 기관, 자원과 서비스가 연결되어 필요한 상품과 프로그램이 개발되기도 해요. 그렇게 탄생한 미호동 생산 천연수세미와 소프넛, RE100 우리술(청주 ‘하타’와 약주 ‘단상지교’), 생분해 현수막과 솔라 플레이 블록은 어느새 미호동 마을과 미호동넷제로공판장을 상징하는 대표 상품이 되었고,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한 미호동넷제로공판장의 생산·판매 활동이 모범 사례가 되면서 강원도 양구에서 제주까지 전국 곳곳에서 견학을 오고 있어요.
P.117
에너지마을학교의 교육 내용도 재생에너지 생산자이자 소비자인 미호동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로 가득 채워졌어요. ‘위너지앱’과 함께하는 에너지 수다, 전기고지서 제대로 보기, 로컬 부산물로 키링 만들기와 RE100 양조장의 비법 배우기 등 마을학교인지 마을잔치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즐겁고 유쾌한 배움의 장소가 되었어요.
P.143
국내 최초 RE100우리술을 디자인하고, LH매입임대아파트에 시민참여형 햇빛발전소를 건립 하고 취약계층 복지사업, 에너지자립마을의 로컬 컨텐츠 개발 등 지역사회 연결망을 촘촘히 다지며 이웃마을과 타 지역으로 넷제로 생태계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
P.196
“ 마을학교를 하면서 특별한 경험들을 좀 했지요. 주민들이 교류도 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접하게 됐고 기후변화니 지구온도 1.5도가 뭐 어쩌니 처음에 이상한 소리로 들리는 게 그게 좀 이해가 되는구나, 들어보니까 그럴 듯해서 지켜야 되겠구나, 이런 생각도 했어요. 지금은 행동으로 옮기는 계기도 되면서….”
- 차선도, 미호동기후에너지위원회 위원장 -
P.199
“마을학교를 1년에 한두 번씩 24통 25통 주민들이 같이 참여해서 내가 몰랐던 걸 교육받아 알게 되고 같이 견학도 가고 그래요. 옆에 살아도 야유회 갈 때는 각자 갔거든요. 같이 어울릴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넷제로장터도 같이 하고 견학 갈 때도 버스 한 대로 같이 가고 하니까 주민들이 어울리게 되잖아요. 그런 게 되게 좋더라고요. “
- 김재광, 25통(숫골) 통장, 미호동기후에너지위원회 부위원장 -
P.211
“ 영순님이 첫 번째 넷제로장터에서 완판을 하셨어요. 완판하시고 나서 유리잔을 집에서부터 들고 오셨어요. 여기는 일회용품을 안 쓰는 곳이니까 유리잔을 들고 오셔서 “나 오늘 다 팔았으니까 커피 마셔도 돼.” 이러면서 판매하신 돈으로 냉커피를 땀 흘리시면 마시는데 막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다음부터 농산물을 엄청 열심히 깔끔하게 손질해서 콩도 갖다 주시고 했어요. “
- 송순옥, 미호동넷제로공판장 전 매니저 -
P.215
“100가구가 되지 않는 가구지만 70% 이상 재생에너지를 자발적으로 사용하고 계시고 그 변화들을 자식들이 또 보고 계세요. 그래서 자식들이 우리 엄마, 아빠가 달라지고 있는 걸 보고 계시고 손자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거를 어르신들이 말씀하시거든요. 그래서 한 사람의 변화와 한 마을의 변화지만 이거는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욱 그렇게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남은순, 미호동넷제로공판장 현 매니저 -
P.230 ~ 232
“옛날에 마을공동체에 전통적인 품앗이가 에너지부분에서도 가능해 지는 거죠. 예를 들면 집에 손님이 많이 와서 전력이 많이 필요한 날 전력이 좀 남는 옆집에서 전기를 보태준다든지 집집마다의 전력 계량기를 통해서 들어오고 나간 것들이 확인되면 마을 안에서 에너지품앗이가 가능하겠죠. 그래서 마을에서 전력 거래를 통해서 에너지에 대한 생각 그리고 에너지를 통해서 마을이 같이 유지되고 그 이상의 돌봄과 공존의 문화를 만드는 새로운 가치도 나올 수 있지 않을 까요?”
-양흥모, 에너지전환해유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독립된 마을공동체들 사이에 탄력적이고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내는 게 다음 단계로 나가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게 아닌가 싶어요. 어떤 충격을 받거나 위기 상황에서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힘은 공동체의 유연한 네트워크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김병호, SF 작가 -
- 차 례 -
안녕하세요! _미호동에너지전환마을 친구들
프롤로그: 해유를 만나기 전에
제Ⅰ부 미호동넷제로공판장 미호, 해유를 만나다
Ⅰ. 공판장x주민x제로웨이스트
1. 마을 자원 조사
2. 마을학교
3. 외부견학 프로그램
_해유가 자주 받는 질문 TOP10
4. 제로웨이스트 매장
5. 생분해 현수막
6. 소프넛과 천연수세미
7. 솔라 플레이 블록
_ (인터뷰) 주민 두미영
Ⅱ. 넷제로 라이프스타일
1. 넷제로 꾸러미
2. 넷제로 시민프로그램
3. 넷제로 캠핑
4. 넷제로 라이프스타일 체험단
5. 넷제로 화폐
_수노기의 넷제로라이프스타일
Ⅲ. 넷제로 문화
1. 넷제로장터
2. 넷제로 문화공연
3. 넷제로 텃밭
4. 넷제로 도서관
5. 윙윙꿀벌식당
_(인터뷰) 98세 어르신 김완득
제Ⅱ부 에너지자립마을 미호, 햇살을 품다
Ⅰ. 마이크로그리드
1. 재생에너지 전환
2. 에너지마을학교
3. 위너지 앱
4. 공유햇빛발전소
5. 미호동 기후에너지위원회
Ⅱ. RE100마을투어
1. 솔라시스터즈
2. 마을투어 코스
3. 채식 식당과 기후후원금
_솔라시스터즈 송정희 / 대전국악방송
제Ⅲ부 넷제로협업 미호, 물결이 되다
Ⅰ. 기업ESG
1. RE100 우리술
2. LH임대아파트 햇빛발전
3. 미니태양광
4. 취약계층 에너지복지
_ (인터뷰) 신탄진주조 유석헌 본부장
Ⅱ. 마을과 학교
1. 시민햇빛발전소
2. 탄소중립 마을 컨설팅
3. 넷제로 사이언스 스쿨
4. 법동 에너지카페
Ⅲ. 미호동에너지전환마을 괜찮은가요.
1. (인터뷰) 마을주민(차선도, 김재광)
2. (인터뷰) 전현직 활동가(송순옥, 신대철, 남은순, 고지현)
3. (대담) 에너지전환마을을 상상하세요.
_SF작가 김병호 X 해유 양흥모 이사장
_ 송촌초 4학년 차율곤
부록
_ 해유 연혁
_ 웹툰
_ 잘하고 있어요!
1. 미호동의 오늘은 우리의 미래다 _박은영(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2. 재생에너지 기업이 기대하는 미호동에너지전환마을 _ 김영덕(신성이앤에스㈜대표)
3. 미호동 에너지전환마을의 의미와 전망 _ 김도균(한국환경연구원, 연구위원), 이다현(옥천순환경제공동체 팀장)
_ 만든사람들
[미호동 에너지전환마을 어때유? 괜찮쥬!]
국내 에너지전환마을사업은 마을 내 에너지자급을 위한 태양광보급사업이 대부분이었으나 해유사업은 다른 사업과 다르게 눈여겨볼 특이점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에너지자급뿐 아니라 에너지전환을 고리로 주민들의 생활양식(먹거리, 교육, 유통 등)을 새로운 ‘넷제로라이프스타일’로 만드는 사업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에너지전문가와 활동가 중심이 아니라 모든 활동에 주민들 참여를 원칙으로 하며 다양한 외부 전문가와 행정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새로운 방식들을 발명했습니다.
이 책은 기후변화의 속도가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빨라지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탄소배출감축과 에너지전환 등 시급히 해결해야할 전 지구적 문제를 지금까지와 같아 설득하려하지 않고 내가 사는 마을생활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에너지전환과 지역재생을 계획하고, 마을에 활력을 가져올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는 활동가와 단체, 행정, 그리고 사회적경제, 기업 ESG관계자, 연구자들까지 모두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을 자신합니다.
이번 단행본 크라우드펀딩으로 미호동에너지전환마을을 RE100 리워드와 함께 경험해보시고 언제든 대전 대덕구 미호동넷제로공판장을 찾아주시면 기쁘게 맞이하겠습니다.
모아진 후원금으로 24년 겨울, 미호동 주민들과 책 출판 기념 축하 잔치를 열려고 합니다. 책에 등장하는 어르신들과 책을 읽은 독자들의 만남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시대 지속가능한 에너지전환과 에너지자치분권을 실현하며 탄소중립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적으로 환경단체 대전충남녹색연합과 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신성이앤에스와 함께 해유를 창립 했다. 특별한 공판장인 미호동넷제로공판장을 운영 중이며 에너지자립마을 사업, 시민햇빛발전소 운영, 탄소중립 교육과 체험, RE100 상품 개발, 윙윙꿀벌식당 운영, 기업 ESG 협력사업, 자치단체 탄소중립 거버넌스 등을 실행하는 탄소중립 종합상사로 나아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