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땅에 기계로 짓는 농사와 달리 소농은 노동력과 정성이 많이 들어갑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늘어가는 시점에, 농약을 쓰지 않고 정성만으로 일구는 소농 제품은 우수한 품질로 만족도가 높지만 유통 구조의 비효율로 인해 소비자와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정성껏 기른 작물은 30% 가까이, 연간 1,500만 원 이상의 손실이 되고 국내 소농 70%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농업을 포기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에게는 건강한 농산물을, 소농에는 지속가능성을 제공하기 위해 로컬밥랩의 콜라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지역은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덕풍골 마을텃밭입니다.
덕풍골은 신도시인 경기도 하남시의 가운데, 원도심 덕풍동 아파트 한가운데 위치해있습니다. '청정하남시니어협회'라는 지역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일군 농장인데요. 도심 내 방치되어 쓰레기가 쌓여있던 땅을 직접 치우고 농장으로 가꿔, 농약 없이 정성만으로 꽃과 야채들을 기르고 계신 곳입니다. 몇 년간의 활동으로 현재는 노인일자리 창출과 지역에 작물 기부 등을 진행하는 곳인데요.
덕풍골에 방문해, 조심스레 텃밭을 운영하는 원장님께 여쭈었습니다. "혹시, 농약 같은 것도 조금씩 쓰시나요?" 그러자 원장님은 무슨 그런 소리를 하냐며, '그런 거 절대 안 쓴다' 하셨는데요. 로컬밥랩은 그 단호한 목소리에 제품화의 각오를 다졌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도, 한 달에 몇 차례씩 방문할 때도, 방문하지 않는 때에도 원장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방울이가 너무 예쁘게 맺혔어.", "와서 봐, 메리골드가 너무 예쁘게 폈어" 그렇게 덕풍골 텃밭에서 애정 듬뿍 담아 기른 방울토마토와 메리골드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덕풍 방토칩’, '덕풍 금잔花 TEA'가 되었습니다.
처음 기획은 하남시에서 도시재생사업으로 주민 공동체 컨설팅을 진행했던 (주)도로시앤컴퍼니와 하남시 도시재생센터에서 시작했습니다. 덕풍동의 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에게 자주 만날 수 있는 핑계를 제공하자는 것이었는데요. 이를 위해 덕풍동 도시재생 더드림사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청정하남시니어협회'가 덕풍골 생태텃밭을 가꾸고 지역 주민들과 농산물을 생산하면, (주)도로시앤컴퍼니 로컬밥랩 프로젝트로 가공, 소분, 포장하여 판매를 진행하는데요. 여기에 '신사거리 상인회'에서는 상인회 내 숍인숍으로 지역 주민들이 만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연계를 진행하여 '로컬 푸드'가 지역 내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처음 콜라보 제안을 할 때는 협회 회장님은 고민이 많으셨습니다. 마을 사람들끼리 자주 만나고 봉사하자는 의미로 하는 활동인데 상업적으로 변할까 하는 우려때문이었는데요. '돈 벌어서 일 하시는 어르신들 밥 더 맛있게 해드리면 더 많은 어르신들이 같이 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분들이랑 더 많이 봉사하시면 어떠세요? 너무 정성껏 가꾸셨는데, 하남 주민분들도 이렇게 귀하게 자란 작물을 더 많이 만났으면 좋겠어요.' 라는 말씀을 드리니, 그제서야 하겠다며 흔쾌히 받아주셨습니다.
이런 과정으로 자라고, 만들어진 ‘덕풍 방토칩’, '덕풍 금잔花 TEA'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로컬밥랩 콜라보 프로젝트의 수익금은 지속적인 로컬 제품 판로 개척을 위해 사용됩니다.
펀딩은 오픈일로부터 9월 3일(화)까지 진행됩니다!
9월 4일(수)부터 순차적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