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하다협동조합에는 10년 간 외식업에 종사하다 은퇴한 조합원, 향토음식 기행이 취미인 조합원이 있습니다. 새로운 요리를 만들거나 소문난 요리집에 찾아가서 먹어보기도 하는데, 평소에 즐겨 보던 TV 음식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음식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그 음식들은 우리나라 전국 팔도의 가정에서 먹는 음식, 즉 그냥 ‘집밥’ 메뉴지만 특별한 면이 있었습니다.
가령 고등어조림은 평범한 생선조림 요리죠. 하지만 여기에 무 대신 고구마와 고구마줄기가 들어가면 어떨까요? 소불고기가 아니라 코다리로 만든 불고기는요? 이처럼 그 음식 프로그램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소개하는 지역의 가정식에는 평범하지만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요리가 많았습니다.
때마침 가치하다협동조합이 2022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이 요리들을 밀키트로 만들어 대중화하는 것을 사업 아이템으로 결정했습니다.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여 다섯 가지 메뉴를 밀키트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동네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시식회를 거쳐 맛, 양, 가격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시식회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코다리불고기, 국물잡채, 고구마순고등어조림은 한국인의 마을밥상, 〈한상〉 밀키트를 대표하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조금은 색다른 집밥, 한국인의 마을밥상 〈한상〉 밀키트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따뜻하고 맛있는 집밥을 먹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밀키트입니다. 어머니가 해 주던 집밥은 언제나 특별하고 늘 그립습니다. 이 밀키트를 통해 집밥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친숙한 맛과 만족감을 주고자 합니다.
경남 진주! 어릴 적 나의 고향에서는 '딸 부잣집 OO네'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딸만 다섯명을 키우시던 어머니는 항상 쉴 틈 없이 조잘대던 딸들의 배를 든든히 채워주기 위해 잡채를 전골처럼 요리해 주곤 했습니다. 딸 다섯명은 모두 출가했지만, 항상 어렸을 때 먹던 집밥 중 한결같이 '국물잡채'는 가장 먹고 싶은 추억의 요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딸 다섯명이 친정집에 모이는 날이면 항상 엄마에게 요구하는 것도 이것입니다.
"엄마! 오늘은 날도 추운데 다른 반찬하지 말고 그냥 국물잡채 만들어서 후루룩 먹어요."
국물잡채 하나만 있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습니다. 추워지는 날에는 특히 생각나는 음식이지요.
코다리 하면 조림 아니면 찜 요리만 생각나시죠? 코다리로 불고기를 해 먹는 방법도 있다는 사실을 아세요?
코다리불고기는 명태가 많이 잡히는 강원도 속초 어느 가정의 어머니가 자녀의 도시락 반찬으로 자주 만들던 음식입니다. 먼저 코다리를 앞뒤로 노릇하게 굽습니다. 그런 다음 코다리의 바삭한 식감을 살리면서 그 위에 다진 야채를 풍부하게 올리고, 불고기 소스를 부어 은근히 졸여 내는 음식입니다.
풍부한 야채와 불고기 소스의 궁합이 코다리의 맛을 더욱 살립니다.
부산은 우리나라의 고구마 시배지로 고구마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전해지는데, 고구마순고등어조림도 그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고구마는 고구마의 단단한 뿌리 부분입니다. 잘 쪄 놓은 촉촉하고 달달한 고구마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피할 수 없는 다이어트의 방해꾼이기도 하지요. 고구마순이라고도 부르는 고구마줄기에는에너지 공급원인 탄수화물뿐만 아니라 단백질, 비타민, 식이섬유, 칼륨, 철까지 골고루 함유되어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이런 사실까지 알고 있었던 걸까요? 여름철에는 고구마순을 데쳐서 햇볕에 말려 겨우내 먹을 수 있게 보관했습니다. 말린 고구마순으로 나물, 김치, 국 등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흔히 조림 요리에는 무를 많이 사용합니다. 무 대신 고구마를 넣으면 고구마의 식감과 천연의 단맛이 매콤달콤한 양념과 어우러져 독특한 조림으로 완성됩니다. 양념이 잘 배어든 고등어와 고구마만으로도 맛있지만, 여기에 아삭한 고구마순을 더해 한입 먹어 보세요. 오래 끓여도 무르지 않고 아삭함을 간직하는 고구마순이 얼마나 좋은 식재료인지 금세 알게 됩니다.
- 펀딩 기간: 2023년 11월 7일 ~ 11월 30일
- 리워드 제공일: 12월 1주부터 순차적 택배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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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제품인 관계로 제주 및 도서산간 지역은 배달이 불가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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