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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시각장애인들은 항상 남산 산책로에서 산책을 할까?

위 질문이 프로젝트의 시작점이었습니다. 루미너스는 프로젝트 초기, 약 40여분의 시각장애인들과 인터뷰를 한 결과 시각장애인들이 남산 산책로에서 산책을 자주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남산 산책로에 방문하여 많은 시각장애인들을 인터뷰 하였습니다.

시각장애인 인터뷰와 조사 결과 "시각장애인들이 다양한 곳에서 걷고싶지만, 산책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문제를 발견하였습니다. 

왜 시각장애인들은 다양한 산책로에서 산책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1. 첫번째 원인은 다양한 산책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산책로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안전한 산책을 할 수 있지만, 시각장애인들의 입장에서 필요한 산책로 정보들을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의 입장에서 필요한 산책로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는 많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서울 복지포털에서 제공하는 무장애길안내의 경우 지체장애인, 노인과 같은 보행약자 등 다양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정보제공을 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세세한 정보들을 얻기는 힘들었습니다.

 

2. 두번째 원인은 많은 산책로에 시각장애인 보조시설이 설치되어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산책을 하기 위해서는 안전펜스, 점자블록, 음성유도기 등의 보조시설들이 당연히 존재해야하지만, 이러한 보조시설들을 제대로 갖춘 산책로의 수는 너무 적은 현황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산책로 쏠림현상이 발생하게되었습니다. 

"산책로 내 보조시설이 부족하고 산책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시각장애인들은 그나마 보조시설 설치가 잘 되어있는 남산산책로로만 가는 쏠림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산책로에는 많이 가지 않게 되면서 다른 산책로에 시각장애인 보조시설 설치의 필요성이 낮아지는 악순환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래서 시각장애인들이 다양한 곳에서 안전한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산책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시간 길안내를 통해 산책로까지의 이동을 돕는 앱 <워크위드>를 기획하고 개발하였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은 폰 내에 탑재되어 있는 보이스오버(아이폰), 톡백과 보이스어시스턴트(안드로이드)라는 앱 내 텍스트를 읽어주는 기능을 통해 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워크위드 보이스오버 시연 영상

시각장애인들은 위와 같이 손가락으로 터치를 하면 스마트폰 내 텍스트를 읽어주는 기능을 통해 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시력장애인의 경우는 화면 내 텍스트를 확대하거나 보이스 오버 기능을 통해 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워크위드는 3가지 기능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다양하고, 안전한 산책을 돕습니다.

 

01) 산책로 정보 제공 기능 - 산책로 검색과 필터 기능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은 원하는 산책로에 대한 보조시설 설치 점수, 걸을 때 주의사항, 길포장 재질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02) 가까운 산책로 및 가까운 지하철 안내 기능 - 사용자의 위치에서 가까운 산책로와 가까운 지하철에 대한 정보와 실시간 도보 네비게이션을 제공하여 사용자들이 가까운 산책로나 먼 산책로로 안전한 이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실시간 길안내 기능은 T map에서 제공하는 보행자 경로 데이터를 사용하여 인도로 길안내를 제공하며, GPS 오차의 경우 최고 정확도로 작동되도록 하여 오차 범위를 최소화하였습니다. 

03) 즐겨찾는 산책로 기능 - 자신이 자주 가는 산책로를 즐겨찾기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그들은 쉽게 산책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워크위드> 는 전맹 시각장애인,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에게 용이하도록 구분이 필요한 곳에는 검정 바탕노란색으로 디자인을 하였습니다. 전맹 시각장애인 2분과 저시력 시각장애인 3분에게 UI 테스트를 진행하여 피드백을 받고 보완하였습니다. 또한,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시각장애인 웹, 앱 접근성 전문가분과 함께 협력하며 기획 및 디자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워크위드>는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하여 실시간 길안내 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의 산책에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하여 시각장애인들의 안전하고 다양한 산책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또한, ‘서울복지포털’ 무장애길들에 대한 정보제공은 다양한 장애유형을 포괄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워크위드는 시각장애인 입장에서 필요한 걷기 편한 정도, 보조시설 설치 여부, 도로포장 여부, 교통 정보 등을 꼼꼼하게 제공합니다.

 


2020년 9월 3일부터 2020년 9월 7일까지 4일동안 70명의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산책로에 대한 정보를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해 제공해드리는 최소기능테스트 (MVP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최소 기능 테스트 결과 "산책로 정보를 제공 받으며 호기심이 생겼다", "가보고 싶은 곳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용기가 생기게 되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약 30분의 시각장애인 테스터들을 대상으로 정보제공 후기를 조사했을 때, 테스터 전원이 정보를 제공받은 산책로에 다녀왔거나, 다녀올 예정이라고 응답해주셨습니다. 

 

또한, 산책로 정보제공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10점 만점에 8.16점이라는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셨습니다. 


현재는 앱을 약 80% 이상 개발 완료한 상황이며, 2021년 8월 중에 출시 예정입니다. 또한, 비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산책로 정보를 수집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여 현재 서울, 경기, 전주, 부산, 충북, 제주 등 전국의 약 260여개의 산책로 데이터를 확보하였습니다. 

 


앱 워크위드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은 다양한 산책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산책로까지 오디오 길안내를 통한 안전한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산책로는 보다 큰 의미를 지닙니다. 작은 산책이지만, 시각장애인 스스로 선택권을 가질 수 있으며 사람도 만나고, 운동을 하며 자신의 장애 수용도와 자신감을 높여 시각장애인의 자립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산책로 데이터를 수집하여 정부나 지자체에 부족한 보조 시설 구축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시각장애인들의 불편한 산책 경험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2021년 8월에 앱을 출시할 예정이며, 2021년 9월부터 10월에는 시각장애인 사용자를 모집할 예정입니다. 또한 2021년 11월에는 시각장애인 사용자 대상으로 앱 사용성 테스트와 유료화 테스트를 진행 예정입니다. 

사업 초기에는 서울 내 산책을 즐기는 시각장애인들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그 후에는 전국적으로 산책을 좋아하는 14만 4천명의 시각장애인에 집중할 예정이며 이는 약 260억의 규모의 시장입니다. 추후에는 산책을 좋아하지 않는 10만 9천명의 시각장애인들도 고객으로 확보하여 시장을 확장하고자 합니다. 

현재 저희 팀은 앱의 기획과 팀의 운영을 맡고 있는 이소현, 서비스의 UI, UX 디자인을 맡고 있는 유비손, 앱의 개발을 맡고 있는 김서현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의 한걸음이 비시각장애인의 한걸음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